LH,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박차
LH,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박차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8.22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내 예비 컨소시엄 구성, 2018년 신도시 건설공사 착수
▲ 쿠웨이트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설명회.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발주
용역설명회, 엔지니어링 및 스마트 관련 30여개 업체 참여


LH(사장 박상우)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계예산만 348억원에 달하는 용역비용 일체는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하게 되며, 선정된 엔지니어링 업체는 LH와 함께 압둘라 신도시의 설계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LH는 이달초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을 국제입찰 형식으로 발주 공고하고 지난 16일 분당사옥에서 국내 엔지니어링 및 스마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국내외 엔지니어링 및 스마트 관련 업체 30여 곳이 참석해 수주물량 급감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을 통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려는 관련 업계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신도시 개발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나세르 아델 크라이붓’ 계획국장이 직접 압둘라 신도시의 현장 특징, 쿠웨이트 신도시의 개발 비전 및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요구되는 사항을 설명했다.
또한, 압둘라 신도시 추진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강한 의지를 국내 기업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설계용역에는 쿠웨이트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ㆍ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정보통신설계, 전력설계,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용역결과를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밑그림과 설계가 나올 예정이다.
LH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10월 중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순위 협상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용역계약은 10월 말 또는 늦어도 11월 초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 중심으로부터 서측 30km에 위치하고, 면적은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인 64.4㎢, 세대수는 2.5만~4만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또한, 한국이 압둘라 신도시에 쿠웨이트 정부와 공동으로 투자할 경우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와 연결되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미분양된 택지 및 주택을 매입하는 내용이 MOU에 포함돼 있어 국내 기업의 투자 리스크가 낮다.
특히, 자국 남성이 결혼할 경우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주택을 제공하게 돼 있는 쿠웨이트의 문화와 과거 10년간 주택공급이 연간 500~3천500호에 불과해 2016년 쿠웨이트의 주택 대기자가 약 11만 세대, 매년 약 8천 세대가 신규로 주택을 신청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심각한 주거난을 고려할 때, 쿠웨이트 신도시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설계용역은 지난 6월 쿠웨이트를 방문한 LH 박상우 사장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장과 신도시 사업 추진방안을 직접 논의해 ‘LH가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엔지니어링업체를 선정’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것으로 LH는 지난 6월 ‘쿠웨이트 신도시 설계단’을 조직하고 그동안 용역발주를 준비해 왔다.
특히 8월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스마트시티’를 향후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하고 2021년까지 총 3천3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기로 해, 해외신도시 수출의 첫 닻을 올리고 있는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H 선병수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대내외 심의절차를 거쳐 연냐 예비 LH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하반기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후 2018년에는 신도시 건설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쿠웨이트 신도시 위치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