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출범 1년, 주택시장 판 뒤집었다
뉴스테이 출범 1년, 주택시장 판 뒤집었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9.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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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임대주택 편견 깨고, “고급화 전략 통했다~”
한화 대림 GS 롯데… ‘뉴스테이 고급화 공들여 성공’

현대, SK, 우미 등 올 연말 전국에 뉴스테이 1만5천여가구 공급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출범 1년 만에 주택시장의 판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열악한 환경의 임대주택이라는 편견을 깨고 고급화 전략에 성공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산층을 겨냥해 뉴스테이마감재를 기존 브랜드 아파트 수준으로 맞추고, 테라스나 대형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등 저렴한 임대주택이 아닌 고급주택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택·청약통장 소유 여부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입주 대상도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로 한정하지 않는 등 중산층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4베이, 판상형, 대형 드레스룸, 펜트리, 알파룸 등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평면 설계를 도입했으며, 발코니 무상 확장을 지원했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뉴스테이 최초로 테라스, 복층형 설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GS건설이 동탄에서 선보인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단지 전체를 100%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했다.
입주자의 가족 구성원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입주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마을공동체 개념을 적용한 ‘렛츠 프로그램(Let’s Program)’이 도입됐는데, 입주민의 재능 기부로 단지 내 보육, 교육, 요리 프로그램 등이 이뤄지는 형태다.
뒤이어 공급된 ‘신동탄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은 어린이 돌봄 서비스, 영·유아 전문병원, 교육센터 포괄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 5%로 제한한 임대료 상승률 역시 메리트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이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연평균 8%가량 상승했다. 국내 1호 뉴스테이 단지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도화’는 임대료 상승률을 연 3%로 제한했다.
정부 기준보다 연 2%포인트 낮춰 임대료 상승 부담을 낮춘 것이다. 월 임대료는 전용면적 ▷59㎡(1천97가구) 5천만원에 43만원 ▷72㎡(608가구) 6천만원에 48만원 ▷84㎡(948가구) 6천500만원에 55만원이다. e편한세상 도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대 1로 마감됐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경우 임대기간에 보증금을 인상하지 않고 월세만 연 5% 인상한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보증금 증감에 따라 월세가 변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연간 3%의 임대료 인상을 적용했다.
‘신동탄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은 4년 장기계약자에겐 임대료 인상이 없고, 8년 계약 희망자에게는 특별공급 혜택을 줬다.
이달 말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에 뉴스테이 1만5천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661가구) 경기(2798가구) 인천(7649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74%인 1만여가구가 분양된다. 충북(1천345가구) 대구(591가구) 등 지방에서도 주요 택지지구 중심으로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오는10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중견건설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천34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국공립 추진중)을 비롯해 에듀센터, 상가 내 영어학원(예정) 등이 조성되며 유치원 부지 및 두촌초(가칭ㆍ개교예정)가 인접해 있어단지 안팎으로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또한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유치될 예정이어서 높은 주거편의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남향위주 단지 배치에 맞통풍구조,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계절창고(일부세대)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충북혁신도시는 이미 이전을 마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7개 기관을 포함해 추가로 4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으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뉴스테이에 대한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인근의 금왕IC, 진천IC를 비롯해 혁신도시 내 공영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경기 남부 및 청주, 천안, 대전 등으로의 우수한 광역교통 여건을 갖췄다.
SK건설은 이달 화성시 기산1지구에 ‘신동탄 SK뷰파크 3차’를 선보인다.
‘신동탄 SK뷰파크 3차’는 입주민들을 위해 SK그룹연계카드 및 SK텔레콤 IOT서비스 등 SK그룹과 연계된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86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C-5블록에 현대건설의 첫 뉴스테이 상품인 ‘힐스테이트호매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74~93㎡로 총 800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며, 전용면적 93㎡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인천광역시 서창2지구 13블록(1천212가구)과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912가구)에서 뉴스테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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