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삼표·아세아 ‘몰탈 치킨게임’ 끝나나?
한일·삼표·아세아 ‘몰탈 치킨게임’ 끝나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03.2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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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몰탈 40kg 1포대 ‘골프공, 담배값 보다 못해’
연간 800만톤시장 확대 ‘없어서 못팔정도’ 호황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연간 8백만톤의 드라이몰탈 시장에서 한일시멘트 삼표그룹 아세아시멘트 3사간 출혈경쟁을 끝내고 가격 정상화를 추진한다.
지난 2월 한일시멘트가 건설 및 레미콘 업계에 가격인상을 통보했고 삼표그룹과 아세아시멘트도 고민하고 있다.
벌크 몰탈은 1톤당 4만5천원선, 포장 몰탈 40kg 1포대는 2천600원~2천800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몰탈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3사간 감정의 골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벌크몰탈은 톤당 4만원대가 붕괴됐으며 포장몰탈의 경우 40kg 1포대의 경우 2천원 전후까지 붕괴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치킨게임으로 몰탈업계는 200억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몰탈 3사는 출혈경쟁을 해봐야 적자만 보고 결국 상처만 남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장 몰탈 40㎏ 1포대의 가격이 골프공 1개, 담배값보다 못한 것은 말도 안된다. 가격의 정상화에 업계가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몰탈산업 제1기시대는 한일, 동양, 성신, 아세아 등에서 비롯됐는데 동양과 성신양회가 한일시멘트에 매각하면서 한일이 시장점유율 80%를 장악, ‘몰탈 한일천하’ 시대를 열고 사상 최대의 실적행진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3년전 삼표그룹이 몰탈시장에 진입하고 원주의 SPM이 몰탈사업을 확장해 여주에 신규로 공장추가설립을 하면서 몰탈시장의 과열경쟁이 시작됐다.
골재업계의 황제 삼표는 화성과 인천공장에 최신설비를 갖추고 각각 연산 150만톤 능력을 갖추고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삼표는 몰탈사업이 골재의 사업 한 부류이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최신설비와 고품질의 원재료를 확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PM은 여주공장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결과 자금 유성성 위기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하였는데 삼표 및 한일 등 관련업계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입질을 고민한 결과 한일이 400억원대 전후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공장은 인천, 부천, 여주, 중부, 목포, 가야, 함안 공장 등에서 550만톤을 생산 판매하며 시장의 60%를 차지, 업계 1위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아세아는 안양 용인 대구 등에서 연간 130~140만톤 생산 판매를 하며 삼표와 2~3위 쟁탈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몰탈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몰탈 치킨게임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역설이다. 몰탈가격이 붕괴됐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싸니까 몰탈을 더 쓰게 되더라’는 평가다.
지난 2010년경 국내 몰탈시장은 평균 400만톤 시장이었다. 지난 2014년경에는 520만톤 시장에서 본격적인 몰탈 치킨게임이 시작되면서 2016년에 700만톤까지 몰탈시장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업계는 향후 1천만톤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드라이몰탈 개요= 공장에서 자동 생산한 건조상태의 모르타르로서, 공사 현장에서 단지 물만 혼합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건설재료. 드라이몰탈 = 시멘트류 + 잔골재(모래) + 특수재료. 주성분은 모래가 70~80%다.
드라이몰탈 제품의 용도는 많다. 일반미장용(벽체마감), 조적용(벽돌, 블록), 타일떠붙임(화장실), 바닥용 기포용(건물 바닥), 줄눈용, 보수용, 특수용 등 건설현장의 마감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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