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미국 지질조사국 ‘랜드샛 위성’ 영상자료 활용 협의
건설연, 미국 지질조사국 ‘랜드샛 위성’ 영상자료 활용 협의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8.14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연-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수자원 및 달 탐사 업무협력
미국 위성 영상자료 재난ㆍ재해 대응, 첨단 우주 건설기술에 활용

▲ (1열 좌측부터)건설연 이태식 원장, 티모시 스트리커 USGS 국제협력본부장, (2열 좌측부터) 신휴선 건설연 극한연구단장, 주기범 건설연 ICT융합연구소장,토마스 시세레 USGS 극한건설전문가, 건설연 ICT융합연구소 홍성철 박사.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미국의 풍부한 위성영상 데이터와 대한민국의 첨단 건설기술이 만나 재난ㆍ재해 예방 및 우주 탐사기술을 연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건설연/KICT)은 8일 미국 버지니아의 미 지질조사국(USGS) 본부에서 티모시 스트리커(Timothy Stryker) 국제협력책임자 및 지구환경전문가 토마스 시세레(Thomas Cecere) 박사와 ‘위성영상을 활용한 수자원 관리’, ‘극한지 및 달 지형도 제작’에 관한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USGS)은 랜드샛(Landsat) 위성 등으로 지형, 지질, 천연자원, 자연재해 등의 관측을 수행하는 미국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이번 건설연-USGS간 업무협의에서는 인공위성 영상기반의 지구관측 및 분석기술에 강점을 지닌 USGS와, 토목ㆍ건축 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건설연이 협력관계를 구축할 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USGS는 미국의 광대한 국토면적으로 인한 재난ㆍ재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구관측위성 영상을 이용한 ‘광역 개념의 지구환경 변화’ 연구를 활발하게 하는 반면, 건설연은 현장조사에 기반한 ‘요소 개념의 사면재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USGS는 지구환경 관련 다양한 자료의 생산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년간의 관측으로 표준화된 지구환경 관측 자료와 수자원의 분석, 관리, 변화 예측 등을 위한 지구환경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시세레 박사는 “USGS의 다양한 지구관측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 재난ㆍ재해에 따른 지구환경변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연은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 발생시 현장대응 및 복구와 관련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양 기관 연구진들이 상호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한다면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환경변화와 자연재해 대응에 의미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USGS측은 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의 ‘달 지형도 구축 및 달 탐사선 착륙지 선정관련 연구’에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USGS는 자사가 보유한 달 지도구축 기술과 경험을 건설연 연구진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술연수 등 각종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은 달 자원 개발 및 확보를 위해 우주 건설기술을 개발 중으로, 이를 위해 달 탐사 위성의 고해상도 영상을 기반으로 한 3차원 지형도를 구축하고 달 자원 데이터와 연계함으로써, 향후 한국의 달 탐사에서 착륙 후보지 선정 및 기지 건설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USGS)는 1879년 창립된 미국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지형, 지질, 천연 자원, 자연재해 등의 관측임무를 수행 중이며 특히 위성ㆍ항공사진 등 지구 관측 자료를 연계한 생물학, 지질학, 지리학, 수문학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USGS EROS(Earth Resources Observation and Science)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Landsat)의 영상데이터를 관리하며, 매년 300만장 이상의 위성영상을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한다.또한 USGS EROS는 위성영상 및 각종 항공사진, 지형도 등을 저장ㆍ관리하면서 축적된 지구 관측 자료를 이용해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재난ㆍ재해로 인한 환경영향평가 등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아울러 애리조나 주의 ‘USGS Astrogeology Science’ 센터는 1960년대 아폴로 계획 이래 NASA 및 세계의 우주 연구기관과 협력해 다수의 우주탐사임무를 수행ㆍ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달 관측위성영상을 활용한 달 수치지형도와 지질도를 구축했고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Curiosity)’의 착륙지 선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USGS의 각종 태양계 관측위을 통해 구축된 행성ㆍ위성간 지형ㆍ지질도 및 각종 탐사영상 자료들은 행성의 과학적 조사 외에도 자원탐사, 착륙지 선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양 기관 간의 교류협력을 통해 USGS가 보유한 우주 탐사분야 기술 및 경험을 받아들임으로써 국내 우주 탐사기술의 역량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SGS의 시세레 박사는 이 날 양 기관의 기술협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향후 구체적 협력방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건설연 이태식 원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재해, 극한지 및 달 지형도 외에도 위성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협력분야를 발굴하자”며, “국내 건설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USGS와 건설연의 협력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