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조경시설물을 활용한 지진대응시설 공개
LH, 조경시설물을 활용한 지진대응시설 공개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7.11.1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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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걸러와 벤치 다양한 개발을 통한 가능성 제시
▲ 관람객이 대피처로 활용되는 퍼걸러 모델을 둘러보고 있다. ⓒ지재호 기자

 

 한국건설신문 지재호 기자 = LH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진대응 재난안전공원 추진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존 시설물들의 변화를 통해 재난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의 실질적 모델링을 선보였다.

15일부터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행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LH는 기존 조경시설물을 활용해 지진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모델 제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지난해 9월 경주의 5.8 규모의 지진과 지난 15일 포항의 5.4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면서 앞으로 이를 위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안부의 대피 요령에 따르면 넓은 공터나 공원으로 대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공원에는 낙하물이 비교적 없기 때문에 안전한 대피처로 꼽히고 있는 이유이다.

 

▲ 퍼걸러를 피난처로 활용한 방재형 퍼걸러 텐트 사용 예 ⓒ지재호 기자

 

LH는 바로 이점에 주목했다. 기존 퍼걸러는 훌륭한 천막(텐트)의 기둥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상시 사용될 수 있는 대피처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그늘막이나 쉼의 장소라는 개념에 안전을 더한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국가가 아니라고 한다면 조경시설업체에서의 적극적인 제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 스툴 벤치의 사용 예 ⓒ지재호 기자

 

벤치도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책이나 장난감 정리를 위해 뚜껑을 열어 보관해 오던 인테리어 가구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한 것으로 평상 시 벤치로 활용되었다가 위급 재난상황에서는 구급물품이나 소화기 등을 꺼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인용 벤치의 경우 조경시설물 벤치는 반드시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철물을 이용하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성인 3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 사이에 비상식량을 끓일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겨울철이나 우기 때 열이 전도돼 체온을 떨어지는 것도 예방해 주는 등 하나의 방법적 모델링 제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걸러와 벤치는 공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소품 정도로만 인식돼 오던 것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재난을 대비하는 필요한 시설물이라는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H는 김해율하2지구 근린공원 1호에 지진안전공원(Earthquake Safety Park)을 조성 계획 중에 있다. 지진안전공원은 보행동선을 따라 다기능 방재시설을 구축하고 재난체험 및 안전교육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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