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업계 3월 가격인상 시도
수도권 레미콘 업계 3월 가격인상 시도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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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인상 요구안 7~9% ‘골재값 너무 올랐다’
건설업계 ‘시멘트 원자재 인하폭 등 검토할 것’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봄철 성수기를 맞이하는 3월, 서울・수도권 레미콘 업계가 3월부로 레미콘 단가를 7~9% 인상해달라는 공문을 건설업계에 발송했다.
레미콘 업계는 “지난 2016년 5월 인상된 이후 골재(모래, 자갈)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 25-24-15 기준단가 6만4천200원에서 7만원 수준인 7~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부산권 레미콘 가격은 5% 인상 (79%→84% 협상타결), 창원권 5%(타결 82%) 인상으로 협상이 마무리됐다.
부산, 창원, 서울 수도권 레미콘 업계의 인상요구는 골재중 특히 모래 수급이 어렵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건설업계도 모래가격 인상보다는 바닷모래 채취가 거의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멘트가격 인하 폭이 워낙 커서 레미콘 가격 인상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수도권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여주 모래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가격이 너무 높아서 가져오기 벅찬 상태”라며 “인천 지역의 모래 또한 과거 1만5천원대에서 현재 1만8천원~2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레미콘 관계자도 “모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도 걱정이지만 모래를 확보하는 것도 업계간 치열한 전쟁상태”라며 “건설업계가 레미콘 업계의 현실을 잘 이해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5천원 기준으로 협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멘트 가격이 붕괴된 이후 가격 하락폭이 워낙 커서 현재의 시멘트 단가 기준을 반영해봐야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미콘 한 관계자는 “3월이나 4월쯤 모래 파동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설업계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재인 모래난이 심화되고 있어 레미콘 품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건설, 레미콘, 골재,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설업계는 레미콘 공급 및 수급 문제로 건설현장의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고, 레미콘 업계도 모래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어 봄철 레미콘 가격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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