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성역화
효창공원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성역화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8.22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10년 만에 재추진
국가보훈처 ‘효창공원’ 직접 관리, 이질적 시설물 조정할 것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효창공원에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10년 만에 재개되는 사업이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2018년부터 효창공원의 독립운동기념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광복절(8.15)을 기해 세부 추진방안 마련과 관계부처와 사전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에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8분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되어 있으나,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보훈처가 권고를 수용하게 된 배경에는 효창공원 성역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요구가 있었던 점도 작용했다.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약 5만1천800평(국유지 4만3천300/시(구)유지 8천500) 규모로, 서울시 소유이며 용산구 공원녹지과(인원 7명 및 예산 2천만원)에서 근린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독립유공자 묘역, 사적시설, 기타시설 등이 있다.
독립유공자 묘역은 김구선생 묘역, 삼의사 묘역(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외 안중근 가묘), 임정 묘역(이동녕, 차이석, 조성환)으로 구분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 이후(1946) 백범 김구 선생 주도로 독립유공자 묘역으로 조성됐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포함 총 8분이 안장돼 있다.
그 외에 사적시설은 ▷백범기념관 ▷이봉창의사동상 ▷의열사 ▷창열문이 있고, 기타시설은 ▷효창운동장 ▷원효대사 동상 ▷반공투사위령탑 ▷대한노인회관 ▷서울시 노인회관 ▷게이트볼장 및 근린체육시설 등이 있다. 1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효창운동장은 1960년 10월 8천360평(국유지 2천74, 시유지 6천286평) 부지에 건립해 대한축구협회 관리한다.
효창공원은 조선조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를 안장 후 효창원으로 명명한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조선말에서 일제강점기 기간 중 일제에 의해 단계적으로 훼손이 진행됐다.
조선 말기에는 일본군의 숙영지와 병참기지, 대독립군 토벌기지 등으로 활용됐다. 합병 후 1924년 일제 경성부 및 효창원 중 일부를 효창공원으로 조성했으며, 1944년 일제는 효창원 내 문효세자 등 왕족 묘소를 서삼릉으로 이장한다.
1945년 광복 후,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고 1989년 백범 김구 등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역사의 현장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사유로 문화공보부(현 문화재청)는 효창공원은 사적 제330호로 지정한다. 2002년 백범김구기념관이 개관했다.
2005년부터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가 추진됐으나 효창운동장을 대체할 축구장 선정 실패로 2009년 4월 사업이 중단됐다.
2007년과 2013년 김희선 의원과 김광진 의원이 효창공원 국립묘지 승격 추진 법안(국립묘지법 제3조, 제5조 개정)을 대표 발의했으나 무산됐다.
현재 효창공원은 도시공원법(근린공원)과 문화재보호법(사적 제330호) 적용 대상이다.
이에 보훈처는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에 대한 국가의 직접 관리와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검토해, 2019년부터 관련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훈처는 효창공원 성역화와 연관된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견 수렴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