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부터 제강사-건설사 ‘철근 전쟁’ 심화
신년부터 제강사-건설사 ‘철근 전쟁’ 심화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1.21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근가격 톤당 74만원 일방적 결정에 건설사 강력반발
건자회 “제강사 일방적 결정 수용거부, 수입철근 공동구매 확대”
▲ 서주엔터프라이즈 최현석 대표가 수입철근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2019년 1월부터 철근가격을 둘러싼 건설사와 제강사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이 협상 및 대화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철근가격 톤당 74만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고철(스크랩)가격이 하락됨에 따라 1만7천원 인하 요인이 발생 철근가격 톤당 72만3천원이 적정가격이다.
그러나 제강사들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철근가격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공급자 우월적 남용행위라고 지적했다.
과거 제강사들이 철근가격을 고시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시가격이 적정하지 않다보니 건설업계가 청와대, 국무총리실, 공정위, 국토부, 산자부 등 관계부처에 담합, 폭리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제강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갈등이 심화됐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설업계와 제강업계 간 협상을 통해 적정한 철근가격을 유도함에 따라 10여년간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철근가격이 정해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제강사들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하고 철근가격을 통보함에 따라 건설업계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대응할 분위기다.
건자회는 “철근 판매가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철근가격 통보는 절대 수용불가”라면서 “해외서 철근 수입을 공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건자회는 긴급으로 수입철근 전문업체인 서주엔터프라이즈 최현석 대표를 초청해 공동으로 수입철근 현황에 대한 브리핑 및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최현석 대표에 따르면 국산철근 대비 수입철근이 10~15%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철근 품질과 관련 한국, 중국, 일본, 대만산 철근을 사용한 결과 중국산 철근의 경우 공랭식 위주로 철근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일본산 철근의 품질이 평균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철근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 생산시 실내 보관, 부두 대기시 실내창고 보관, 국내 하역 후 실내창고 보관 등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통해 품질문제는 발생하지 않다고 밝혔다.
건자회는 서주엔터프라이즈 최현석 대표의 해외 철근시장 현황 및 공동 구매시 가격 인하에 따른 혜택, 절차 등의 브리핑을 받고 ‘철근 공동 구매 확대’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자회 한 관계자는 “협상을 거부하는 일방적인 제강사의 횡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