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논단]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 태성호 한양대 ERICA 지속가능스마트시티융합인재양성교육연구단장
  • 승인 2024.01.19 1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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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지능적·친환경적인 모델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실현해야
현재 도시 단위의 탄소중립 평가기준 및 인증제도 개발 중
태성호 한양대 지속가능스마트시티센터장.
태성호 한양대 ERICA
지속가능스마트시티융합인재양성교육연구단장.

■ 2050년 'Net Zero'를 향한 세계의 단결 

2050년까지 전세계 탄소배출량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14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스웨덴, 독일 등 14개국은 이미 탄소중립 목표의 법제화를 마친 상태이다.
이러한 도전적인 변화 속에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는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동시에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자 감축의 실행 주체인 도시 탄소중립을 앞장서기 위해 전세계 22개국은 탄소중립 도시동맹(Carbon neutral city alliance)를 결성하고 700개 이상의 도시와 지역들이 'Race To Zero'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욱 지능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스마트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도시 효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과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하여 도시 인프라를 지능화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의 해외 사례들

'2025년 탄소중립 도시'를 최초로 선언했던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현재까지 탄소중립도시의 벤치마킹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의 탄소저감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환경부 내에 CSL(Copenhagen Soultion Lab.)을 창설하고 디지털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연구기관, 대학, 기업 및 시민과 공동으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거리 곳곳에 IoT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시에서 발생되는 각종 정보를 분석하고 통합 운영함으로써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의 선진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소멸 위기의 지방 도시를 스마트도시로 바꾼 '카시와노하 스마트시티'가 있다.
초고령화로 인해 생산인구 감소와 에너지 부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외곽 지방 도시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도입해 쾌적한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관리를 통해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스마트 헬스'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주민복지와 초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의 국내 동향

우리나라 또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제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과 '新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에 따라 탄소중립도시 조성사업을 마련하고, 탄소중립 실현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과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도시 중심이었던 유비쿼터스 시티(U-City)를 시작으로 현재는 도시의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신도시뿐만 아니라 '국가시범도시', '기존도시', '노후 도시'로 세분화해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의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시범도시로는 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가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도시 계획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국내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를 개발 중에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책뿐만 아니라 지자체, 민간과 기업이 협력하고 주도하여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할 때이다.

■ 지속가능한 도시의 새로운 출발

이전까지 도시의 발전이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도시가 재정비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도시'라는 개념은 도시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도시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 및 감축량을 정량적으로 예측하는 작업은 도시 환경의 다양한 변수와 복잡한 상호작용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실정으로, 국내외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실증하는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양대 지속가능스마트시티센터(SUSC)에서는 탄소중립도시 평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대응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미 국내최초 민간인증인 탄소중립건축인증(ZCB)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으며, 건물뿐만 아니라 교통, 건설, 탄소 흡수, 폐기물 등을 포함하는 도시 단위의 탄소중립 평가기술과 인증제도를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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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호 2024-03-06 10:33:55
도시환경에 있어서 다양한 상호작용과 변수가 존재하지만, 제로에너지빌딩(Zero energy building)부터 초석을 다져 탄소중립시티(Net-Zero City)까지 실현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