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시대, 건설기계산업의 트렌드와 각 단계별 전략
디지털 경제시대, 건설기계산업의 트렌드와 각 단계별 전략
  •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 승인 2024.03.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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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지구온난화, 자원낭비, 소득 양극화 등 4대 위협요인 존재
인간과 환경 중심, 홍익인간 사상의 접목으로 All-Win 사회 건설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경제시대의 산업계의 변화

4차 산업혁명을 우리사회의 화두로 등장시킨 2016년 1월의 다포스포럼 후 4차 산업혁명은 산업계는 물론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의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빨라졌다. 
건설산업분야에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등이 접목되어 획기적인 건설공법과 건설프로세스는 물론 건설산업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의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결과 지능혁명인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계의 메가트렌드에 따르면 산업구조, 생산방식, 사회 환경, 노동 형태 등의 변화, 소득의 양극화 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까지의 1~3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중시하는 물질중심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과잉생산에 따른 지구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 지구온난화, 자원낭비, 소득양극화의 4대 위협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전염병은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염병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어도 바이러스 변종이 쉽게 일어나서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무용화될 가능성이 높아 인류에게 큰 위험이 된다.
지구온난화는 가뭄, 홍수, 태풍, 산불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농작물의 피해로 식량위기를 초래하며,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상승은 지구에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하여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구는 빙하기 이후 1만년에 걸쳐 지구평균기온이 섭씨 4℃ 상승하여 현재의 기후가 만들어졌는데 산업화이후 인류는 불과 100여년만에 1.1℃를 높였다. 이는 자연 스스로 일어나는 변화보다 25배나 빠른 속도로, 전세계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만약 현재보다 1.5℃ 이상 올라가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2℃ 이상 상승하면 인류문명의 붕괴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는 경제위기를 불러오게 되고 양극화는 소수자에게 소득의 대부분이 집중되면서 다수자들의 소득이 축소되어 소비여력이 감소하게 된다. 새로운 혁신으로 로봇들이 일을 하면서 생산효율은 크게 증가되어 생산량은 늘어나고 공급과잉이 된다. 소비는 줄어드는데 공급은 과잉이 되어 결국은 경제공황이 발생하게 된다. 
1929년 미국의 양극화지수는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이 46%에 달했는데 이로 인해 공급과잉과 소비위축으로 대공황이 발생, 이어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이 31%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은 다시 증가하며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당시에는 46%를 기록, 양적완화로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으로 경제공황은 간신히 막았으나 양극화지수는 계속 증가해서 2014년에는 미국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이 48.16%를 기록했다. 
또 2020년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어 공급과잉으로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간과 규모에 제한이 없는 양적완화로 달러를 시장에 풀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도 양적완화로 돈을 풀고 있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또 다시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디지털 시대 산업계의 메가트렌드

◇ 디지털 기반의 산업구조 중심 변화

아날로그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경제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변경되면서 산업은 더욱 스마트화 해지고 서비스업의 발달은 가속화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에 따른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산업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지능형로봇, 디지털화와 친환경화의 진행도 가속화 되고 있다.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라 사람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플랫폼의 구축이 산업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힘들고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들이 인력에서 지능형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 생산방식의 변화

스마트 기반 기술에 의한 건설시공에서도 무인화와 자동화, 로봇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과 기계간의 협업 및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업무 형태가 창출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원격조정방식의 건설기계 운영 및 작업현장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로봇과 디지털 생산시설을 갖춘 스마트 공장 도입에 따라 이제까지의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와 수요자 중심의 생산체제로 변경되어 개방형 제조서비스를 통한 개인 맞춤 생산이 활성화될 것이다. 
건설산업에서도 시공자 중심 건설체제에서 발주자와 사용자중심의 건설시스템으로 변경되어 사용자 맞춤형 건설 생산 체제로 바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 업종에 걸쳐 아웃소싱 확산, 원·하청 관계의 변화, 3D 프린터의 등장으로 1인 기업 등 새로운 기업 운영 방식으로의 변화에 따른 외주화가 확산될 것이다.

◇ 사회환경의 변화

앞으로의 사회는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안전과 친환경 욕구가 크게 증대될 것이다. 이제까지의 생산성 중심에서 인간과 환경중심의 트렌드로 바뀌어 사용자와 노동자의 복지와 안전, 건강문제가 핵심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인구의 감소, 빈곤 노인층의 증가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출현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기업 측면에서도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진입에 따라 기업의 신산업 선점을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고 청년실업, 저출산 등 악순환의 해결을 위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익인간 사상이 우리 생활의 전 부문에 점차 도입되어야 한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질중심 사회에서 일어나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WIN-WIN사회를 넘어 ALL-WIN사회로 나가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의 구성원들에게는 혁신적인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과 철학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 노동형태의 변화

건설산업 현장의 인력구성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의 저하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에 따른 청년 인력의 공급이 여의치 않고 고령자, 여성, 외국인노동자 등의 경제활동 참여도 대폭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최적의 근로 환경 조성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 산업과 기술의 혁신적인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고용관계가 발생하고 중간층 노동자들의 붕괴 현상과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인운반차, 자율주행 및 자율작업기계, 드론, 3D 프린터, 건설용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신기술들이 건설현장에 나타나고, 작업조건의 유연성 확대, 작업환경과 생활공간의 경계 붕괴 등으로 전통적 작업시간의 개념도 모호해질 것이다.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디지털기반 노동확대로 노동자들의 지능정보기술의 학습 능력이 요구되어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또 플랫폼 경제의 확산에 따라 비정형적인 고용은 계속 증가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인력구조의 재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IoT 위한 통신 및 소통 표준화 작업에 참여, 우리의 인간 중심의 건설기술이나 시스템이 국제표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는 국제 표준 선점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 소득 양극화의 심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으로 초연결, 초고속, 초지능화로 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여러 산업이 융합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촉진된 디지털화, 무인화 등의 변화는 코로나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흐름을 기회로 이용한 기업과 개인에 비해 이를 활용하지 못한 기업이나 개인은 양극화의 피해자가 될 것이다.
기업규모에 따른 양극화,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양극화,IT산업활용여부에 따른 양극화,수도권 기업과 지방기업,새로운 기업(ESG)과 재택근무여부등에 따른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 커넥티드 로봇 시대의 개막

커넥티드 로봇이 로봇 기술을 주도하며 우리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현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산업용 로봇, 청소로봇, 매장의 안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 등에 일종의 원격두뇌를 장착함으로써 사람과 기계의 소통, 혹은 사람과 사람 간의 휴먼네트워크 수단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로봇에 클라우드나 네트워크 연결이 결합된 클라우드 로보틱스, 즉 커넥티드 로봇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나 5G 등 초연결과 초지능 기술이 발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공장은 물론 각종 일터의 형태가 원격근무 또는 재택근무로 바뀌면서 물리적으로 원거리에서도 제어, 소통할 수 있는 커넥티드 로봇이 로봇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넥티드 로봇은 제조공정이나 스마트공장 등에서 많이 쓰이는 협업로봇과는 달리 주로 생활로봇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매장안내나 서빙, 물류, 배송, 택배 등 서비스용 로봇들이 활발하게 보급될 것이다.

◇ 로봇 구독 서비스(RaaS)의 등장

로봇 구독 서비스(Robotics-as-a-Service)는 몇 년 전부터 로봇 분야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사업모델로,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 모델 중 하나이다.
고객들은 거액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로봇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일정액을 내고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며, 업체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고객사는 도입예산과 운영비용 절감, 로봇운영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RaaS를 활용하는 추세이다.
미국 기업인 아이톤(Aethon), 사이오크(Savioke), 나이트스포크(Kightscope), 인비아로보틱스(Invia Robotics), 로커스로보틱스(Locus Robotics), 코발트 로보틱스(Cobalt Robotics) 비틀 로보틱스(Beetl Robotics) 등이 성업 중이며 독일 업체들도 태동기에 접어든 상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적으로는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나 산업안전 측면에서는 산재 취약계층의 산업 재해는 증가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노동형태 변화에 따라 이에 적합한 안전보조관리 체계의 변경 요구가 분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사전준비로 변화되는 노동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각 노동자들의 안전관리교육을 넘어 안전관리시스템의 구축을 통한 혁신적인 안전관리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제도개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 건설산업의 현 위치

"현존하는 기업은 10년 이내에 40%가 망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로 변신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존 챔버스 前 시스코 회장의 예언이다. 
시가총액 세계 TOP 10 기업 모두가 서비스 기업이다. 지능정보통신과 신기술을 산업 등 생활 모든 부문에 융복합 시켜 전혀 새로운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BIM, 드론, AI, IoT, 빅데이터, 스마트건설기계, 지능형 건설로봇, 무인기, 가상현실, 증강현실, 디지털트윈, 혁신적 SCM 등 새로운 기술들을 융합시켜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적화된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야 생존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건설산업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경쟁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
경제성 측면에서 바라보면 지난 50년간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서 지속해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 OECD의 통계에 따르면 1989년~2009년 사이 기타 산업의 생산성이 63% 오른 반면, 건설산업의 생산성은 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설계, 개념설계는 거의 해외 업체들이 차지하고 상세설계만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신기술의 도입에도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능정보통신(ICBM+AI)과 신기술을 결합한 건설의 기획-설계-시공-운영-폐기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연계가 이루어지는 통합프로세스 적용을 통한 건설프로세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기술을 활용한 모듈러 건축, 3D프린팅 건축, ICT 등 시스템의 구축도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AI, IoT,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 빅데이터, 건설용 로봇시스템 기술, 가상증강현실 등의 등장과 발전으로 초연결성, 초지능화, 초스피드화의 특성을 가지고 모든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한 건설기술 혁신 및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스마트건설을 활성화해 건설생산성 25% 이상 향상, 건설공기 25% 이상 단축, 건설업 재해율 25%이상 감소, 건설생산 과정의 디지털화 25% 이상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969억원을 투자하여 스마트건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건설산업의 각 밸류체인별 신기술 도입 현황

건설산업의 밸류체인은 ▷기획, 설계 ▷구매조달 ▷시공, 감리 ▷유지보수의 4단계로 단순화, 각 단계별로 인간중심의 ALL-WIN(공존 공영)하는 이념을 기반으로 산업별, 기업별, 공종별로 최적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

◇ 기획, 설계

최근 건설공사가 대형화, 복잡화되면서 기획, 설계단계에서부터 발주자, 시공자와의 다양한 협업이 필요해졌다. 발주자는 설계완료 전에 기술수준, 공법, 프로젝트의 기간과 비용 등의 정보를 설계자에게 제공하여 프로젝트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BIM은 3D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하는 디지털모델로, 사업관계자들의 협업을 이끌어낼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건설산업에 도입해야 할 핵심기술이다. 
여기에 VR, AR을 통해 가상 건축물을 체험해가면서 의견 교환을 통해 설계도를 변경하고 변경내용을 바로 확인하여 기존의 2D와 3D 도면 검토 시 보다 매우 효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드론을 통한 현장 측량데이터를 3D로 변환해 설계와 시공에 연계할 수도 있다.

◇ 구매조달

최근 프로젝트의 대형화 및 복잡화로 구매조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적인 수주체계 확립과 수주 후의 합리적인 조달계획이 매우 중요하므로 구매조달 단계에서 신기술들이 도입된 글로벌 SCM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 구매조달에서도 IoT, 빅데이터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전자태그(RFID)를 건설자재, 건설기계와 인력에 내장시켜 무선정보통신으로 정보를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추적 관리하는 기술로 건설자재관리의 효율화를 통해 30%이상의 공기를 단축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다. 

◇ 시공, 감리

시공단계에서는 드론, 3D 프린팅, 건설용 로봇, 스마트 건설기계, 모바일기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BIM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건설을 구현시키고 있다.
드론을 활용하여 부지를 측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굴착량을 계산하고 그 자료를 건설기계에 전달, 시공계획을 세워 시뮬레이션 후 공사 공정 및 안전계획 실행으로 비용과 시간을 감축시킬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BIM으로 설계된 건물의 구성요소들이 공장에서 자동으로 생산되고 현장에서 조립위주의 작업이 이루어져 건설프로세스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모듈러 공법이 활성화될 것이다.
태블릿PC, 스마트글래스, 스마트헬멧 등 모바일기기는 시공현장의 생산성과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해 협업과 자료 공유에 큰 도움을 주어 시공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계변경이 재시공으로 이어져서 설계변경을 최소화하고 안전관리도 향상시킬 수 있다.

◇ 유지보수

IoT을 활용한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 건물이나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로 비용절감은 물론 건물이나 시설의 성능 향상을 위한 유지보수 계획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외벽 균열 및 부식 등 시설물의 안전상태 확인과 순찰을 위해 인력이 직접 투입돼 인력, 시간, 장비 투입 등의 비용이 많이 들었으나, 이제는 드론을 투입하면 24시간 저렴한 비용으로 고정밀 영상이나 열화상센서 등을 통해 근접촬영도 가능하다.
그 밖에도 지능형 로봇 ,스마트지진계,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IoT 플랫폼을 통해 안전사고, 화재, 지진, 미세먼지 감지 등 첨단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전략

◇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및 지능 정보통신과의 융복합화

지능정보통신과 신기술인 인공지능, 지능형 건설용 로봇, 드론, 무인 자율형 건설기계, IoT, 3D 프린팅, 디지털트윈, VR·AR 등 신기술과 융복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 산업 내 전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기획, 타당성 분석, 설계, 구매조달, 시공, 감리, 유지보수 등을 BIM, 건설용 로봇 등 신기술과 지능정보통신을 통해 단계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최적화하여 연결하는 'K-건설' 종합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단계별로 최적화하고 이를 연결하여 건설산업 전 공정을 다양한 로봇의 도입으로 최적화하고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단계별로 신산업의 창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주력, 반드시 '올 윈(ALL-WIN)' 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핵심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

◇ 스마트화, 자동화, 지능형 로봇화 추진

스마트건설기계 및 시공자동화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건설산업 및 건설기계산업 간의 협력과 공동개발이 필요하다.
시공자동화 시스템과 무인화 및 스마트화, 로봇화를 통한 건설기계 개발을 위해서는 양 산업계와 정부의 협력으로 국책사업으로 진행해야하며 건설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능형 건설로봇을 활용한 건설시공자동화와 건설기계 스마트화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진해야 한다.

◇ 디지털화한 스마트 관제시스템 구축 및 인력육성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실시간 안전분석과 현장 대응이 가능한 엣지컴퓨팅 시스템, 현장-발주자-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안전관리 BIM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운영된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과 연계해 안전분석 DB와 연동, 공사의 계획단계에서 위험성평가를 통해 작업자 위험 요인. 수준을 파악하고 현장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건설기계 사용 및 안전교육으로 작업위험인지 및 안전의식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시공 중에는 영상기반 위험인지와 작업자 위치 파악, 생체정보 측정을 통해 물리적으로  위험한 작업환경 및 규정위반사항 판별, 미인지 위험상황 경보, 위험 상황 예측 등 작업자에게 노출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감지하여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제는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력의 '질'이 중요한 만큼, 인간중심의 통찰력을 가진 첨단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유지보수시장 및 전쟁복구 확대 대비

2020년 이후 건축물 및 사회기반시설의 유지보수 및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수요가 급증하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유지보수수요는 재건축(Rebuild), 개축(Renewal), 보수(Repair), 보강(Reinforcement)등으로 세부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IoT, 지능정보 통신기술을 활용한 장비와 시설의 예지정비 시스템과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때다.

◇ 신축시장 축소 및 질적 변화

신도시 개발·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신규프로젝트가 축소되는 대신 노후시설의 재건축비중이 건설시장에서 확대되므로 신축시장은 축소되고 공공부문도 유지보수 수요급증으로 신축시장이 상당 폭 축소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해외에서는 미국의 1조 2천억 달러의 대규모 SOC의 유지보수,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인도네시아와 이집트의 수도 이전 사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복구 공사 등 대규모 공사들이 진행되거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글로벌 구매공급망 관리(SCM) 시스템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대, 특히 코로나19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공급망일 것이다. 기업들은 그 동안 전 세계를 촘촘히 이어주던 연결고리가 한순간에 끊기면서 공급망 리스크를 실감했다. 
이에 기업들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너도 나도 공급망 리스크 개선에 나섰으며, 뉴노멀과 디지털전환 시대에 SCM이 기업생태계의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SCM의 효율적인 관리가 기업경쟁력의 필수인 시대가 된 것이다.

◇ 건설기계의 전기화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장비의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건설기계로 탈바꿈하며 미래시장 확보에 진입, 전세계 주요 업체들 또한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인프라코어는 10톤 미만 굴착기에 배터리 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하고 10톤 이상 굴착기에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엔진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레인 또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전기배터리 팩으로 빠르게 전기화하고 있다. Liebherr의 경우는 크롤라 크레인(200~250톤)을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PVE도 전기식(배터리 팩 타입) 크롤라 크레인(70~300톤) 11개 모델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기타 기종들도 탄소중립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장비를 개발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건설용 로봇의 적극 도입

건설현장에서 시공 전문인력의 노령화와 젊은 인력의 건설부문 기피에 대비, 건설분야에도 전문 건설시공 로봇을 도입하여 건설 전문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이직과 젊은 청년인력이 선호하는 산업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 소득 양극화에 대한 대비

기업 규모, 비대면 트렌드, IT 활용여부, ESG 경영 등 양극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하여 사전적이고 전략적인 대책을 통하여 양극화에 따른 산업, 기업, 개인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와 기업과 개인들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신기술의 도입에 따른 효율향상이 소득양극화를 해결하는 제도개선과도 연결되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ALL-WIN)건설에 기여해야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로봇화와 스마트화로 이루어지는 기업의 생산성향상이 노사 간에 적절히 배분되는 소득분배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로봇화 촉진이 상생하는 노사관계 수립 등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 운영시장 성장 및 시공부문과의 시너지 확대

주택을 포함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임대관리 및 유지관리, 자산관리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가치사슬 확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사회기반시설의 운영, 유지보수를 포함한 위탁관리로 사업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남북경제협력 추진 시 IoT 기술을 활용한 건설기계 원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시설 및 장비의 효율적인 관리운영도 필요하다.

■ 결론

앞으로 건설산업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적합한 디지털화되고 친환경적인 단계별 인공지능로봇과 인본주의적 시스템으로 혁신해야 한다.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위기는 경제위기, 전염병위기, 지구온난화, 소득 양극화 등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익인간사상에 기반을 둔 인간과 환경중심의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으로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다.
물질 중심과 이기주의에 기반한 이제까지의 사회. 경제 시스템으로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가 없다.
지난 20세기의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개발도상국이었지만,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혁신과 기술적 통합과 변화를 주도하여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인간의 가치, 자연의 가치가 회복되는 인간행복중심의 환경 친화적이며 모든 인류가 공존, 공영하는 안전한 세상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세계 건설산업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환경 중심의 홍익인간사상에 기반을 둔 한국형 건설산업 모델을 구축하여 지구를 살리고 모든 인류가 행복한 지구촌을 건설하는데 앞장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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